언제부터인가 밥을 먹고나면
커피를 한 잔 하는게 당연하게 되었어요.
빼배로데이에 빼빼로를 선물해야 하는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이런 커피를 마시게 되는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요즘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로 인해
밥값 상승률대비 커피값 상승률이 어마어마한 것 같다.
하지만, 안 먹을 순 없다.
입이 텁텁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믹스나 집에서 내려 먹는 커피는 뭔가 2% 아쉬움이 있다.
가장 맛있는 식사는 ‘내가 차리지 않은 식사.’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지 않는가.
쓰레기도 버릴겸 저녁을 먹고 집 앞에 커피집으로 갔다.
리시트/리십(?) 영수증이다.
주택가에 어울리지 않게 깔끔하게 들어앉은 커피집.
스벅.투썸.백다방 등 프렌차이즈 커피와는 다른 감성이 있다.
이미 자리를 잡아 몇 몇 동네에는 체인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맛이 있어서, 분위기가 좋아서,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음악이 좋아서..
다양한 이유로 커피집이 생기고 없어지고 그런다.
다른 리시트 커피는 가보지 않았지만,
이곳은 이런 분위기입니다.
자리가 편하지는 않지만 갈 때마다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렇다는 건 커피맛이 괜찮다는 거죠.
사실 리시트 커피집에서는 리시트 커피 또는 너티 라테를 마십니다.
저는 너티 라테를 특히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저 크런키한 가루가 맛있고.
풍부하고 크리미한 크림이 정말 맛있거든요.
집에서 먹기 위해 포장을 했는데요.
크런키한 식감을 극대로 주려고 따로 포장을 해 주셨어요.
정말이지 소르르륵 부어서 호로롭 마셨습니다.
맛있습니다.
밥 먹고,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맛있는 것 먹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꼭 이곳이 아니라도 누구나 좋아하는 것 하나쯤 하고 살아야~
숨쉴 공간이 생기고 재미이가 있잖아요.
우리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고 내일 크리스마스도 즐겁게 보내세요~
메리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얼~